금융

0원으로 건물 사고 수익까지? 월세로 이자 내는 구조

대출과 임대보증금으로 자기자본을 줄이고 1층 월세로 이자를 갚는 구조를 DSR·RTI·공실 시나리오로 계산합니다.

3층 상가건물의 임대수익과 대출 부담을 계산하는 한국인 투자자
이 글의 목차

결론부터: ‘0원’은 건물값이 공짜라는 뜻이 아닙니다

온라인에서 말하는 ‘0원으로 건물 사기’는 보통 담보대출, 승계한 임대보증금, 공동투자금으로 매매대금을 채워 내 자기자본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뜻합니다. 건물값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은행·임차인·투자자의 돈을 먼저 쓰고 그에 따른 상환 의무와 위험을 떠안는 것입니다.

취득 관련 세금, 중개보수, 법무비, 감정평가비, 수선비와 공실 버팀자금은 별도로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 글의 목표는 ‘정말 현금 0원’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1층 임대료로 금융비용을 방어하고 2·3층에서 잉여 현금흐름을 만드는 조건을 숫자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매매가격이나 소득을 부풀린 서류, 허위 임대차계약서, 이중계약서로 대출을 받는 방식은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합법적인 대출 심사와 실제 계약서만을 전제로 계산하세요.

1층은 이자, 2·3층은 수익이라는 구조

가장 단순한 그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접근성이 좋은 1층에는 매출이 안정적인 점포가 들어옵니다.
  2. 1층의 유효 임대료가 대출 이자와 기본 유지비를 감당합니다.
  3. 2·3층 임대료는 공실충당금과 수선비를 빼고 현금흐름으로 남깁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월세’가 아니라 유효 임대료입니다.

유효 임대료 = 약정 월세 - 공실 손실 - 임대인이 부담하는 관리비 - 수선충당금

월 잉여현금 = 전체 유효 임대료 - 대출 원리금 - 세금 적립액 - 기타 운영비

보증금이 크고 월세가 높아도 렌트프리, 장기 공실, 원상복구비가 발생하면 실제 통장에 남는 금액은 달라집니다. 이자만 내는 기간이 끝나 원금 상환이 시작되면 계산은 더 크게 바뀝니다.

10억 원짜리 3층 건물을 예로 계산해 봅시다

아래 수치는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가정이며 실제 대출 한도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항목 가정
매매가격 10억 원
담보대출 7억 원
승계 임대보증금 1억 5,000만 원
매매대금 부족분 1억 5,000만 원
대출금리 연 5.5%
월 이자 약 321만 원

이 경우 매매대금만 봐도 자기자금 1억 5,000만 원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취득비용, 초기 수선비와 비상자금을 더해야 합니다. ‘대출 7억 + 보증금 3억이면 자기 돈 0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은행은 선순위 임차보증금 등을 담보가치에서 차감해 대출 가능액을 판단할 수 있으므로 두 금액을 단순히 더하면 안 됩니다.

층별 임대료 가정

구분 월 임대료 역할
1층 점포 420만 원 대출 이자 방어
2층 사무실 180만 원 잉여현금 후보
3층 사무실 160만 원 잉여현금 후보
합계 760만 원

전체 임대료의 15%인 114만 원을 공실·수선·운영비 적립액으로 먼저 떼면 유효 임대료는 약 646만 원입니다. 여기서 월 이자 약 321만 원을 빼면 원금 상환과 세전 기준 약 325만 원이 남습니다.

겉으로는 사용자가 말한 ‘1층으로 이자를 갚고 2·3층으로 용돈을 받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7억 원을 연 5.5%, 20년 원리금균등으로 갚는다고 단순 가정하면 월 납입액은 약 481만 원입니다. 이자만 계산했을 때보다 월 현금흐름이 약 160만 원 줄어듭니다. 실제 상가대출의 만기와 상환 방식은 상품별로 다르므로 반드시 상환 예정표로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금리나 공실이 바뀌면 바로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금리가 연 7.5%로 오르는 경우

7억 원의 월 이자는 약 438만 원입니다. 1층 월세 420만 원만으로는 이자조차 채우지 못합니다. 공실·수선 적립액을 반영하면 부족액은 더 커집니다.

1층이 비는 경우

2·3층 월세 합계는 340만 원입니다. 운영비 적립 전에도 기존 금리의 월 이자 321만 원과 거의 같습니다. 재임대까지 인테리어 공사와 중개보수가 발생하면 ‘용돈’은 즉시 사라지고 추가 현금 투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매수 전에는 최소한 다음 두 가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시켜야 합니다.

  • 금리가 현재 예상보다 2%포인트 높아져도 전체 현금흐름이 버티는가?
  • 가장 임대료가 높은 한 개 층이 6개월 비어도 대출과 운영비를 낼 수 있는가?

DSR과 RTI는 서로 다른 숫자입니다

개인 명의 가계대출을 함께 활용한다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DSR은 보유한 가계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으로 연간 상환액이 크면 새 대출의 여력이 줄 수 있습니다.

반면 부동산임대업 개인사업자대출에서는 **RTI(임대업 이자상환비율)**가 심사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RTI = 연간 임대소득 ÷ 해당 임대업대출과 기존 건물대출의 연간 이자비용

금융위원회가 제도를 도입할 당시 비주택 부동산임대업 대출의 원칙 기준으로 RTI 1.5배 이상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인정 임대소득, 스트레스 금리, 담보가치, 상환 방식과 예외 여부는 금융회사와 대출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DSR 계산 결과가 낮다고 상가대출이 자동 승인되는 것도 아니고, RTI가 높다고 자기자본 없이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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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산기는 가계대출의 참고용 DSR을 보여주며 상가 임대업 대출의 RTI나 실제 승인 한도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더 자세한 산정 방식은 DSR 계산법과 스트레스 DSR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기자본을 줄일 수 있는 합법적인 조건

실투자금을 줄이려면 ‘대출을 많이 받는 기술’보다 아래 조건이 먼저 맞아야 합니다.

  1. 매입가격이 보수적인 가치보다 낮아야 합니다. 호가가 아니라 실거래, 현재 임대차계약과 실제 입금 내역으로 확인합니다.
  2. 임대차 현황이 투명해야 합니다. 보증금, 월세, 계약기간, 연체, 렌트프리와 원상복구 의무를 계약서와 통장으로 대조합니다.
  3. 1층 임차인의 지속 가능성을 봐야 합니다. 월세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임차인은 아닙니다. 업종, 영업기간과 주변 공실을 함께 봅니다.
  4. 공실 버팀자금이 있어야 합니다. 최소 6개월치 대출 원리금과 필수 운영비를 별도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5. 공동투자라면 권리와 손실 분담을 문서화해야 합니다. 내 돈이 0원이어도 전체 투자금이 0원인 것은 아니며 수익도 지분대로 나뉩니다.

계약 전에 확인할 서류

  • 등기부등본의 소유권, 근저당, 압류와 선순위 권리
  • 건축물대장상 용도와 위반건축물 표시
  • 토지이용계획과 도로 접면, 주차 기준
  • 모든 층의 임대차계약서와 최근 임대료 입금 내역
  • 관리비, 재산 관련 세금, 보험료와 최근 수선 내역
  • 금융회사의 담보평가액, 대출 조건과 월별 상환 예정표
  • 잔금 후에도 남길 공실·수선 비상자금

현장에서는 낮과 밤, 평일과 주말을 나눠 유동인구와 주차 상황을 확인하세요. 1층 점포 하나가 건물 전체 금융비용을 책임지는 구조라면 그 점포의 출입 동선과 가시성은 단순한 장점이 아니라 대출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입니다.

최종 판단은 ‘용돈’이 아니라 생존 여부로 합니다

좋은 구조는 2·3층 월세가 많이 남는 건물이 아니라 금리 상승과 핵심 임차인 공실이 겹쳐도 강제매각 없이 버틸 수 있는 건물입니다. 다음 식을 매물마다 작성해 보세요.

보수적 월 현금흐름
= 실제 확인한 월세 × 85%
- 스트레스 금리 기준 원리금
- 월평균 세금·보험·관리·수선비

결과가 조금이라도 마이너스라면 ‘나중에 임대료를 올리면 된다’는 가정으로 매수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자기자본이 적을수록 수익률은 커질 수 있지만 같은 비율로 손실과 강제매각 위험도 커집니다.

공식 참고 자료

공식 자료 확인일: 2026년 8월 9일. 대출·세금·등기 조건은 물건과 차주별로 다르므로 금융회사, 세무사, 공인중개사와 법률 전문가에게 실제 계약서를 기준으로 확인하세요.